공전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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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felicis

옌롄

대지 1+옌롄.jpg

 

 

 

 

펠릭스 펠리시스.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금색 마법약.

 

 

 

홍지수는 윤정한의 행운이다. 평생의 행운을 홍지수를 만나는 것에 써서, 윤정한은 홍지수가 가져다주는 행운으로 산다.

 

 

 

홍지수는 윤정한의 펠릭스 펠리시스.

 

 

 


 

 

정한아. 뭐라도 먹어야지.”

 

 

 

홍지수가 바게트를 조금 뜯어 윤정한 코에 대고 흔든다. 윤정한은 홍지수 어깨에 기대고 있던 머리를 일으켜 빵 조각을 받아먹었다.

 

 

 

형이 무슨 아기새야?”

 

 

 

맞은편에서 밥을 먹고 있던 슬리데린 4학년 이찬은 정말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옆의 6학년 전원우는 익숙하다는 듯 새모이만큼 제 밥을 주워먹고 있었다.

 

 

 

윤정한 너 또 여기 있냐?”

 

 

 

그리핀도르 7학년이자 윤정한과 홍지수 사이에 낄 수 있는-본인이 잘 끼고 싶어하지 않지만- 승철이 식사를 다 마치고 슬리데린 식탁으로 다가왔다. 새벽부터 퀴디치를 하고 왔다더니 아직도 홍지수 어깨에 붙어있는 윤정한보다 활력이 넘쳐보였다.

 

 

 

나야 맨날 여기 있자나~”

 

 

 

윤정한은 홍지수 어깨에 붙어 빵 조각을 우물거리며 말했다.

 

 

 

오늘 1교시 수업이고 홍지수랑 다른 수업이니까 이제 좀 일어나지?”

 

 

 

알아 그래서 충전 중이자나. 그 긴 시간을 슈지랑 떨어져 있으려면 이런 게 필요하다고.”

 

 

 

쿱스형, 저 형 빨리 데려가버려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오글거릴까.”

 

 

 

호박주스를 원샷한 이찬이 윤정한을 쳐다보며 몸서리를 쳤다.

 

 

 

우리 막내 4학년 됐다고 까칠해졌어~ 1학년 때는 누구 애기하면 정한이 형 애기도 해주고 귀여웠는데.”

 

 

 

윤정한이 아쉬운 말투로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홍지수는 파이팅~하며 승철이에게 끌려가는 윤정한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야 너 그거 민폐야-!”

 

 

 

윤정한을 7층에 있는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끌고 가는 승철이 말했다.

 

 

 

승철아, 이제 내가 거기 없는 게 더 어색할 걸?”

 

 

 

윤정한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제 기숙사 방으로 들어갔다. 윤정한이 기본 과목 빼고 유일하게 홍지수와 같이 듣지 않는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였다. 선택과목 3개 중 2개는 홍지수에게 맞춰 고대 룬 문자와 산술점을 들었지만 머글본인 윤정한은 머글 연구를 듣지 못해 신비한 동물 돌보기를 듣기로 결정했다.

 

 

 

애쉬와인더 슈아 닮지 않았어?”

 

 

 

윤정한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승철이에게 말을 걸었다. 애쉬와인더는 불 속에서 태어나는 뱀인데 이름처럼 잿빛을 띄고 있다. 윤정한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에서 배운 동물들이 귀여우면-딱히 귀엽지 않은 것도- 홍지수를 대입하는 경향이 있어 승철은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저번에는 독시 닮았다면서.”

 

 

 

그거는 조슈지가 나한테 땅신령이라 그래서 장난친거지~”

 

 

 

승철은 그게 장난인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둘의 연애사를 깊게 알고 싶지 않았으므로 입을 다물기로 했다.

 

 

 

난 항상 지수가 보고싶더라.”

 

 

 

윤정한이 조용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새삼스럽게.”

 

 

 

아니, 수업 하나 같이 안 들었다고 보고싶어져서~”

 

 

 

지수가 들으면 좋아하겠네! 나한테 말고 지수한테 해!”

 

 

 

승철은 휴게실 소파에 누운 윤정한을 내버려두고 기숙사 밖으로 나가버렸다.

 

 

 


 

 

윤정한은 투명마법을 잘 쓴다. 1학년 때 제일 처음으로 배우는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공중부양 마법보다 투명마법을 쓴 횟수가 훨씬 많을 것이다. 보통 그리핀도르 휴게실에서 투명마법을 걸고 나오는데, 같은 기숙사 후배이자 사촌동생인 부승관이 그럴 바에는 데미가이즈 털로 짠 투명망토를 사라고 잔소리를 해서 요즘은 모우닝 머틀이 있는 2층 여자화장실에서 투명마법을 쓴다.

 

 

 

윤정한이 투명마법을 걸고 찾아가는 곳은 반장 전용 욕실이다. 항상 정해진 시간에 반장 전용 욕실에 가면 5학년 때부터 반장이었던 홍지수가 윤정한을 기다리고 있다.

 

 

 

조슈지~”

 

 

 

왔어, 정한아?”

 

 

 

상반신만 나온 채 욕조에 앉아있던 홍지수가 윤정한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시간에는 윤정한과 홍지수가 쓴다는 것을 모든 기숙사의 반장들이 암묵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방해받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슈아야 너 너무 섹시한 거 아냐?”

 

 

 

뭐래, 진짜.”

 

 

 

윤정한이 욕조로 들어가며 홍지수 허리에 매달렸다. 손은 자연스럽게 홍지수의 가슴팍 위로 올라가 있었다.

 

 

 

홍지수 운동 그만해- 가슴 또 커졌어.”

 

 

 

나 요즘 운동 안 하는데? 정한아 너가 만져서 그런거야.”

 

 

 

그러니까 손 떼. 홍지수가 웃으면서 윤정한의 손목을 잡아 내렸다. 윤정한은 아쉬운 듯 다시 한 번 매달렸지만 홍지수의 힘을 이기기는 힘든 듯 했다.

 

 

 


 

 

와 형들이 드디어 졸업하는구나!”

 

 

 

부승관이 윤정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신난 듯 소리쳤다.

 

 

 

우리 승관이 형이 졸업해서 신났네~ 나 유급할까?”

 

 

 

윤정한은 표정이 일그러지는 부승관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우리 승관이는 놀리는 게 참 재밌어~

 

 

 

무슨 소리야 형. 형 지수 형이랑 떨어져서 못 지낸다매.”

 

 

 

그건 맞지~”

 

 

 

옆에서 홍지수가 기겁하는 부승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정한이는 나 없으면 안 돼. 중얼거리듯 하는 말에 부승관이 진저리를 쳤다. 이 형들은 마지막 날까지도 이래!

 

 

 

, 그래도 둘이 행복해. 절대 헤어지지 말고.”

 

 

 

승철은 졸업식이라고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윤정한과 홍지수를 안아줬다. 고마워 쿱쓰야. 승철아 꼭 놀러와◠‿◠

 

 

 


 

 

정한아,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나도 잘 부탁해, 홍지수.”

 

 

 

 

1학년에 윤정한에게 찾아온 행운은 홍지수로 곁에 남았다. 윤정한은 홍지수와 함께하는 이상 평생 행복할 것이다. 그 곁에 있는 홍지수도 평생 행복할 것이다.